집 보러 갔을 때 꼭 봐야할 것들! 체크리스트

부동산을 방문하여 사장님과 함께 집을 보러 가면, 뭘 봐야할지 몰라서 두리번 거리다가 나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집을 보러 간다면 보통 집을 구입하거나, 아니면 월세나 전세 계약을 위해 보는 것일텐데,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크게는 몇십억까지 금액이 들어가는데 이렇게 금액이 큰데 반해서 집 자체를 살펴보는 데에는 시간을 너무 적게 쓰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3만원짜리를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해도 여러군데를 둘러보면서 여러 조건과 가격을 비교하면서 구매하는데 말입니다.

특히 대학생,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과 같이 젊고 경험이 적은 분들 일수록 무엇을 봐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집을 보러 가서도 그냥 두리번 거리다 나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집을 보러 갈때 봐야할 것들에 대해서 집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시설과 환경까지 어떤 것들을 확인해야 하는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창문의 위치와 크기 (채광, 환기, 조망, 단열, 외풍)

 

① 채광, 환기

집을 보러 가서 처음 들어갔다면 먼저 창문의 위치와 크기를 살펴봐야합니다. 창문의 위치와 크기에 따라 햇볕이 드는 시간과 양이 달라지고, 환기가 잘 되는지도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주거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바로 채광과 환기입니다.

채광이 좋은 것은 거실 기준 남향 > 남동향 > 동향 > 남서향 > 서향 > 북향 순입니다. 보통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해가 잘 들어오는 남향의 선호도가 가장 높습니다. 또 동향 집의 경우 오후에는 해가 잘 들어오지 않지만 아침에는 가장 먼저 해가 비추므로 아침에 출근해 해가 진 뒤 귀가하는 사람이라면 동향 집도 채광면에서는 나쁘지 않습니다.

 

② 조망

 창문을 확인할 때는 직접 열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옆 건물과의 간격이 지나치게 좁을 경우 건물에 막혀 해가 잘 들어오지 않고, 창문을 열었을 때 사생활 노출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열어서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방충망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지, 찢어진 부분은 없는지도 확인해야합니다.

 

③ 단열, 외풍

단열과 외풍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샷시를 확인해야 합니다. 유리창과 창틀이 빈틈 없이 조립되어 있는지, 창문이 이중창인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유리창과 창틀 사이에 틈이 있다면 이를 통해서 외풍이 들어오게 되고, 단열도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난방과 냉방 모두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난방비나 냉방비가 더 많이 들게 됩니다.

또 유리창이 한장으로 되어 있는 것 보다는 이중창이 단열 성능과 방음 등이 더 뛰어나기 때문에 이 부분도 확인해야합니다.

 

 

2. 수도, 배관 시설 (수압, 배수구)

① 수압

수압이 낮은 집은 살때 불편한 점이 많기 때문에 집을 볼때 꼭 살펴봐야합니다. 수압은 화장실, 싱크대, 세탁실 등에서 확인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변기의 물을 내려보는 것 입니다. 변기 물을 내렸을때 한번에 내려가지 않고 꿀렁거리며 천천히 내려가는 집은 수압이 약한 것입니다. 샤워기와 세면대, 싱크대의 물을 한꺼번에 틀어서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물을 틀어놓고 물이 잘 나오는지, 녹물이 나오지는 않는지, 물이 잘 내려가는지도 확인해봐야 합니다. 또한 온수도 틀어서 확인해야합니다. 일부 주택의 경우 따뜻한 물이 잘 나오지 않거나 수압이 냉수보다 약한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② 배수구

세면대와 싱크대, 욕조 등의 물을 틀어놓고 배수구로 물이 잘 내려가는지 확인합니다. 또한 화장실 하수구와 싱크대 개수구에서 냄새가 올라오지는 않는지도 확인해야합니다. 냄새가 배관에서 올라올 경우 없애기 쉽지 않기 때문에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곰팡이 (누수, 결로)

집에 곰팡이가 생길 경우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지게 됩니다. 보통 누수와 결로 때문에 벽면에 곰팡이가 생기게 됩니다. 특히 누수의 경우 원인이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공사를 해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집을 볼때 곰팡이의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① 누수

누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벽면과 맞닿아 있는 장판 끝부분을 들춰서 물기가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천장 가장자리 부분과 벽체 등에서 물이 흘러내린 흔적이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누수로 인한 곰팡이는 주로 장롱 뒤편의 벽면에서도 자주 나타나므로 이곳도 확인해주면 좋습니다.

 

②결로

결로는 주택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로 인해 벽면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으로,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외부와 맞닿아 있는 발코니, 베란다와 창가 쪽에서 주로 결로가 발생합니다. 결로가 발생하면 페인트가 벗겨지게 되는데, 결로 또한 곰팡이를 유발하기 때문에 이 흔적을 미리 잘 확인해야 합니다.

 

 

4. 방음, 층간 소음

아파트, 주거형 오피스텔 등의 공동주택이라면 층간 소음 발생 여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부분은 기존에 생활하고 있는 거주민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 외부 소음의 경우 시간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근처일 경우 낮에 소음이 있을 수 있으며, 주변에 술집과 고깃집 등 음식점이 있을 경우 밤 시간대에 큰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방문 시간대에 따라서 외부 소음의 정도가 다를 수 있으니 시간대 별로 확인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5. 공간 구조, 여유 공간

집의 여유 공간을 확인해보고 가전제품과 가구 등의 배치를 머리 속에서 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빨래를 건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발코니와 베란다는 어느 정도인지, 창고나 다용도실이 있는지, 천장 높이가 충분하지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6. 방범, 보안 시설

빌라나 원룸, 다가구, 다세대 주택이라면 현관 출입문에 도어락이 설치되어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할 수 있는 곳이 안전합니다. 또 저층이라면 창에 방범창이 있는지, 튼튼한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CCTV설치 여부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에 설치된 CCTV뿐만 아니라 집까지의 이동 경로에도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7. 주차 공간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거나 조만간 구입 계획이 있다면 주차공간이 충분한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거나 별도의 주차 공간이 없다면 주차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합니다. 또한 기계식 주차장의 경우 SUV나 대형 차량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내 차량이 주차가 가능한지 확인해야 합니다.

 

 

집 볼때 체크리스트 정리

이렇게 집을 보러 갔을때 확인해야 할 것들이 주택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도 많기 때문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서 하나하나 확실하게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전,월세 계약으로 들어가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 입주 전이나 입주 시점의 해당 주택의 상태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입주 전에 파손된 곳을 미리 확인하고 기록으로 남겨두면 나중에 계약 종료 시에 임대인과 분쟁을 벌이는 일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 구입 시 뿐만 아니라 전,월세로 임대할 경우에도 집을 꼼꼼히 잘 살펴봐서 후회 없는 결정 하시기를 바랍니다.